케페우스자리(Cepheus)
카시오페아가 보일 때면 그 위에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이디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의 별자리를 볼 수 있으며 이들의 뒤에는 딸인 안드로메다 공주의 별자리가 사위 페르세우스의 별자리와 같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늦가을의 북쪽하늘은 케페우스 왕가의 별자리로 가득차 있어 이들이 가족회의를 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케페우스자리는 왕가의 다른 별자리들에 비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데 밝고 아름다운 별들을 부인과 딸에게 모두 주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닐까?
| 학명 / Cepheus |
| 약자 / Cep |
| 영문표기 / cepheus, the king |
| 위치 / 적경 : 22h 00m 적위 : +70° |
| 자오선 통과 / 10월 17일 오후 9시 |
케페우스자리의 주요 구성 별들
| 학명 | 고유명 | 의미(위치) | 밝기(등성) | 색깔 | 거리(광년) |
| 𝛼Cep | Alderamin | 오른쪽 팔 | 2.4 | 하얀색 | 52 |
| 𝛽Cep | Alfirk | 양의 무리 | 3.2 | 하얀색 | 980 |
| 𝛾Cep | Er Rai | 목양 자 | 3.2 | 노란색 | 51 |
| 𝜇Cep | Garnet* | 4.0 | 심홍색 | 1100 | |
| 𝜁Cep | Al Kirdah | 말 이마의 반점 | 4.6 | 푸른색 | 90 |
* 색깔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카시오페아자리의 윗부분에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별들이 보인다.
이 별들이 이디오피아의 왕이었던 케페우스의 별자리이다.
사실 이 별자리는 어떻게 보아도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 오각형은 뾰족한 지붕의 집이 거꾸로 서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수천년 전의 옛 세계로 돌아가서 왕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이 별자리의 중심에 위치한 사각형 부분이 케페이드의 몸통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면 좀 수월할 것이다.
고대 이디오피아의 왕의 너그러운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의 실제의 모습은 아니다.
왕의 머리에 있는 왕관에 해당하는 별들은 𝛿, 𝜖, 𝜁이다. 제일 밝은 𝛼 별 알데라민 (Alderamin)은 오른쪽 팔에 위치하며, 𝛽 별 알피르크(Alfirk)는 왕의 허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각형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𝛾 별 엘 라이 (Er Rai)는 다리에 해당한다.
어색하기는 해도 갖춰야 할 부분은 다 갖춘 별자리이다.
이제는 오각형을 보고 왕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조금은 더 쉬워지지 않았을까?
어떻게 찾을까?
케페우스자리는 5각형의 기하학적인 모습으로 특징지어지는데 카시오페아가 보일 때쯤이면 그 윗부분에 위치한 오각형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카시오페아의 𝛼 별과 𝛽 별을 잇는 선을 3배 정도 연장 하면 케페우스자리의 오각형과 만나게 된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북극성과 카시오페아의 끝별인 𝜖 별, 그리고 케페우스의 𝛼 별 알데라민이 이루는 정삼각형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케페우스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무엇일까?
★ 석류석 별 (Garnet Star)
케페우스자리의 𝛼 별 알데라민과 𝜁 별 사이의 중간에서 약간 남쪽으로 보면 매우 붉은 색의 𝜇 별이 보인다.
이 별은 하늘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들 중에서 가장 붉은 색을 띠고 있는 별이며 그 특유의 색으로 인하여 이 별을 가넷 스타(Garnet Star) 즉, 석류석 별이라고 부른다.
얼마나 붉은 별이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약간은 호기심이 생길 정도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별은 도시의 하늘에서 쉽게 관측할 수 있을 정도의 밝은 별은 아니다.
이 별의 또다른 특징은 그 밝기가 3. 6등급에서 5. 1등급까지 변하는 변성이라는 점이며 별의 밝기가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아마도 심홍색의 석류석 별을 만나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케페이드 변광성※
케페우스자리의 𝛿 별은 케페이드 변광성의 대표적인 별로 알려져 있으며 케페이드 변광성의 특징은 주기가 1일 미만에서 50일 정도이며, 밝기의 변화는 최대점에 이를 때까지는 급하고 이 점을 지나면 약간 느려진다는 것이다.
케페우스 𝛿 별의 변광주기는 5.37 일이며, 그 밝기는 3.6등급에서 4.2등급까지 변한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야외에서 며칠 머물면서 매일 밤 밝기 변화를 관찰하여 도표로 작성해보면 그 변광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별의 밝기를 눈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느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변광성(變光星)
광도가 변하는 별이다.
별 자체의 밝기가 변하는 종류와 식(蝕) 등의 이유로 겉보기 밝기가 변하는 종류가 있다.
세페이드 변광성은 그 밝기가 변광주기와 일정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중요한데 변광주기를 관측하면 별의 밝기를 구할 수 있고, 이를 별의 겉보기 밝기와 비교하면 별까지의 거리를 구할 수 있다.
세페이드 변광성의 관측은 가까운 은하까지의 거리를 구하는 데에 쓰이고 있다.
★ 아라비아의 목동자리
별들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라비아에서는 이 별자리를 양을 몰고가는 목동으로 본 것 같다.
가장 밝은 별인 𝛼 별 알데라민을 비롯하여 𝛽 별과 𝜂 별 등을 양의 무리로 보았다.
그리고 오각형의 꼭지점에 위치한 𝛾 별 엘 라이(Er Rai)가 양을 지키는 목동이며, 𝛾 별 옆에 위치한 별은 양몰이 개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들이 연결되어 만드는 모양에서가 아니라 놓여져 있는 위치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다.
케페우스자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케페우스는 카시오페아의 남편인 이디오피아의 왕이었다.
아름다우나 허영심 많은 부인 카시오페아와 예쁘고 마음씨 고운 딸 안드로메다 공주를 사랑한 케페우스는 죽은 후 이들과 같이 하늘의 별자리로 남아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카시오페아자리의 신화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