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자리(Canes Venatici)

별자리 이야기

사냥개자리(Canes Venatici)

심토리니 2023. 6. 2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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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의 남쪽에 사냥개라고 불리는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별자리가 있다.

눈으로 확인되는 별이 단 두 개뿐인 정말 외롭고 쓸쓸한 별자리이지만, 그렇다고 사냥개자리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잊혀진 별자리인 것은 아니다.

이 별자리의 으뜸별인 콜 카롤리 (Cor Caroli, 𝛼 CVn)는 밤하늘의 다른 어떤 별들보다도 귀하게 여겨졌던 별이다.

그것은 이 별의 이름이 17세기 중엽의 영국 국왕 찰스 [Ⅱ세(Charles II)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3등성의 별이 그런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약간 믿기지 않는다면 천천히 이 별자리에 대한 의문을 풀어보자.

학명 Canes Venatici

약자 / CVn

영문표기 / The Hunting Dogs

위치 / 적경 : 13h 00m 적위 : +40°

자오선 통과 / 6월 2일 오후 9시

사냥개자리의 주요 구성 별들

학명	고유명	의미	밝기(등성)	색깔	거리(광년)
𝛼 CVn	Cor Caroli	찰스(Clarles)의 심장	2.9	하얀색	120
𝛽 CVn	Chara	귀여운 개	4.3		33

북두칠성의 손잡이 아래로 3등성과 4등성의 두 개의 별이 보인다.

이 두 별이 우리 눈에 보이는 사냥개자리 별들의 전부이다.

옛 사람들은 이 두 개의 별을 보고 어떻게 사냥개자리를 생각해 낸 것인지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성좌 그림을 보면 이곳에는 두 마리의 사냥개가 그려져 있는데 좀 이상한 것은 아래에 있는 개의 목에 왕관을 쓴 하트(Heart)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럼 그림을 참조하여 나름대로 왕관을 쓴 하트에 대해 추리를 해 보자.

사냥개자리는 어떻게 찾을까?

수많은 별들 속에서 3등성 이하의 별을 찾아내는 것은 밤하늘에 숙달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매우 힘든 일이다.

물론 주변이 매우 어두운 곳이어서 눈에 띄는 별이 거의 없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별들의 밝기는 상대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 별자리의 두 별도 그런 경우에 속해서 찾는데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사냥개자리를 찾는 데는 북두칠성이 큰 몫을 하는데 북두칠성의 손잡이 끝별인 알카이드(Alkaid, 𝜂 UMa)를 사자자리 꼬리에 놓인 별 데네볼라(Denebola)에 연결해 보면 그 1/3 되는 지점에서 3등성의 콜 카롤리(Cor Caroli, 𝛼 CVn)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북두칠성의 사발에 놓인 두 별 - 𝛼 UMa, 𝛾 UMa -을 이어 약 2배 정도 연장하면 4등성인 𝛽별 카라(Chara)에 닿게 된다.

그리고 별들 찾는 데 한 가지 알아둘 있는데 그것은 𝛼 별 콜 카롤리가 사자자리의 𝛽별 데네볼라와 목동자리의 𝛼 별 아크투루스(Arcturus), 처녀자리의 a별 스피카(Spica)와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룬다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처녀자리를 참조)

사냥개자리를 이루는 별들은 무엇이 있을까?

★ 찰스의 심장(the Heart of Charles)

사냥개자리는 큰 곰을 쫓는 두 마리 사냥개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북쪽 개에는 아스테리온(Asterion. 별이 빛남), 남쪽 개에는 카라(Chara. 귀여운 개)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성좌 그림을 보면 남쪽 개 카라의 목걸이에 위치하는 3등성의 𝛼 별에 심장을 나타내는 하트 모양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의 목에 하트 모양이 그려져 있는 것도 이상하지만, 여기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심장이 왕관을 뒤집어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러한 그림이 성좌상에 그려지게 되었을까?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1660년 5월 29일 당시의 영국 국왕이었던 찰스 Ⅱ세(Charles Ⅱ)가 외유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던 날 밤, 왕실 물리학자였던 찰스 스카르보로우 경(Sir Charles Scarborough)은 이 별이 유난히 빛나는 것을 보고 이 별에 찰스왕을 경축하는 이름을 붙일 것을 제안하였다고 한다.

그 후 이 말을 들은 영국의 왕실 천문학자 핼리(Edmund Halley. 1656-1742)는 찰스 Ⅱ세에 대한 존경의 뜻에서 이 별에 '찰스의 심장(the Heart of Charles)'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냥개의 목걸이로부터 따로 떼어 왕관을 쓴 심장의 모양을 만들었다고 한다.

찰스의 심장이라는 이름을 라틴어로 바꾸면 '콜 카롤리(Cor Caroli)'가 되는데, 지금은 이 별의 이름이 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사냥개자리의 성좌 그림에 전혀 연관이 없는 심장과 왕관의 그림이 생겨난 것이다.

사냥개자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사냥개자리는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있어 왔던 오래 된 별자리는 아니며 언제부턴가 이곳에 사냥개라는 별자리가 생기고, 그 개들이 목동(Bootes)이 데리고 다녔던 사냥개라고 알려지게 되었지만 당시의 모습은 오늘날 성좌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

사냥개자리가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17세기 폴란드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헤벨리우스(Johannes Hevelius. 1611-1687)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찰스의 심장으로 알려진 성좌 그림이 사냥개자리에 생겨난 것은 그 후의 일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사냥개 목에는 단순한 목걸이만이 걸려 있었다.

사냥개자리의 깊은 하늘

M3 (RA: 13h42m 12.0s DE:+28°23'00")

망원경이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깊은 하늘 물체는 M3 (NGC 5272)이며, 18세기에 유명한 찰스 메시에에 의해 목록화된 100개 이상의 신비한 성운 물체 중 세 번째이다.

당시 메시에가 아는 유일한 것은 혜성이 아니라는 것이었는데 이유는 혜성 처럼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M3가 우리 은하를 둘러싸고 있는 약 200개의 작은 은하 중 하나인 10만 광년 이상 떨어진 구상성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M3는 이 성단들 중 가장 크고 밝은 성단 중 하나로, 500,000개 이상의 별을 포함하고 있어 작은 망원경으로도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